그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?
[유흥조 부장] 저는 아버지가 항상 슈퍼맨 같았어요. 한번은 일하다가 나무가 터지면서 이가 하나 나갔는데도 화장실에서 휴지만 끼고 나와서 다시 일하시는 분이었거든요. 그래서 우리 아버지는 절대 쓰러지는 사람이 아니야 라고 생각했는데, 그 사고를 보고 나서 깨달았죠. 아버지도 사람이고, 언젠가는 은퇴하셔야 한다는 걸요.
그래서 시온상사로 오시게 된 거군요.
[유흥조 부장] 네, 저는 태어나기 전부터 아버지가 삽자루를 만드셨고, 어렸을 때 텃밭과 공장에서 놀면서 자랐어요. 지금은 솔직히 애증의 관계지만 (웃음), 그래도 저랑 같이 자란 삽자루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상실감이 정말 크더라고요. 그래서 아버지한테 내려가겠다고 말씀드렸죠.
후회하지는 않으세요?
[유흥조 부장] 제가 원주에 내려올 때 스스로한테 다짐했어요. 아무리 힘들어도 후회한다는 말은 하지 말자. 그 말을 하는 순간 나는 끝이다 라고요. 후회한다기보다는... 음, 솔직히 말하면 거기 있었으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때는 있어요. (웃음)
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.